원초 가격 급등에 조미김 가격 인상…상위 업체 3곳 10~20%↑

식품/유통/생활 / 정민수 기자 / 2024-04-19 09:35:58
-원초 가격 급등은 수출 수요가 갑자기 늘어 국내 공급이 줄었기 때문
▲ 사진=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 [제공/연합뉴스]

 

김 가공 전 원재료인 원초 가격 급등에 따라 조미김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중견업체 3곳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조미김 전문업체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이 이달 들어 김 가격을 10~20% 잇달아 올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조미김 시장 점유율이 각각 2위와 3위, 5위로 추산된다.

원초 가격 급등은 수출 수요가 갑자기 늘어 국내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김 원초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주로 재배한다.

일본과 중국의 작황 부진에 따라 한국산 마른김 수요가 급증했으며 가격도 치솟았다.

원재료 가격이 치솟자 이처럼 전문 조미김 회사들이 먼저 제품 가격을 올리기 시작하면 가격 인상 부담이 커지면 결국 대기업도 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3월 물김 산지 위판가격은 작년이나 평년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당 2천558원으로 작년 동월(951원)보다 169% 뛰었으며 전월(1천745원)보다도 47% 올랐다.

수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재고가 평년보다 적어 재고 물량을 확보하려는 중도매인의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수산업관측센터는 진단했다.

마른김 도매가격도 전월과 작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월 김밥용 김 도매가격은 속(100장)당 9천893원으로 전월보다 34%, 작년 동월보다 28% 높았다.

특히 재래김은 작년보다 96% 올랐다.

수산업관측센터는 이달 김밥용 김 도매가격이 작년 대비 70% 이상 높은 속당 9천600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도매가격이 다음 달 이후에도 작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가격은 김밥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