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와 회담…첨단산업·우주 분야 협력 강화

외교·안보 / 정민수 기자 / 2026-06-14 01:21:02
-양국, 2034년까지 인적교류 150만 명으로 확대 합의
-공급망 위기 극복 및 에너지 안보 공조체계 구축
▲ 사진=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총리영빈관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 앞서 악수 [제공/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총리 영빈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공식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안보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겸한 회담에서 “대한민국과 이탈리아는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수호라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체제 내에서 양국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보완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첨단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양 정상은 국방, 인공위성, 우주 기술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양국 우주청은 위성 궤도 운용, 위치 추적 및 우주 위험 대응 등 전략적 연계를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경제 현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멜로니 총리의 방한 이후 이탈리아 측이 초감가상각제도 관련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양국 최고위급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기업의 경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제거한 모범 사례”라고 평가하며, 한국 정부 역시 이탈리아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및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 사진=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12일(현지시간) 로마 총리영빈관에서 소인수 회담 [제공/연합뉴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에너지 수급 불안정을 극복하기 위해 양국 간 공급망 협력망을 한층 더 촘촘히 운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인적·문화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도 제시됐다.

양국은 수교 150주년을 맞는 2034년까지 현재 연간 100만 명 수준인 인적교류 규모를 150만 명으로 확대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기업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인적 이동을 가로막는 규제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한편, 멜로니 총리는 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체코전 승리를 축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 대표팀과 본선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며 스포츠를 매개로 한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이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우주·안보 등 미래 전략 분야에서 공동의 이해관계를 확인했다”며 “이탈리아와의 관계를 대한민국 외교의 핵심축으로 격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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