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까지 일하고 싶다"…일하는 고령층 1000만 명 첫 돌파

경제일반 / 이재만 기자 / 2026-08-06 09:30:53
-취업자 1,012만 명, 10년 새 1.5배 급증
-70% "계속 근로 희망", 평균 희망 은퇴 연령 73.6세
▲ 사진=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 [제공/연합뉴스]

 

일하는 55~79세 고령층 인구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고령층 10명 중 7명은 73세 이후까지도 계속 일하기를 원했으며, 과반이 생활비 충당을 이유로 꼽았으나 '일하는 즐거움'을 찾는 비중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701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만 명 증가했다.

이 중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는 1,036만 2,000명으로 35만 2,000명 늘었으며, 실제 일하고 있는 취업자는 34만 5,000명 증가한 1,012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개시 이후 고령층 취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671만 5,000명)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약 1.5배 규모로 성장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60.9%)과 고용률(59.5%)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하는 고령자가 늘어나면서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하는 경향도 이어졌다.

생애 취업 경험자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주 일자리)에 여전히 재직 중인 비율은 30.5%로 전년 대비 0.4%포인트(p) 상승했다.

주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7년 7.1개월로 1년 전보다 0.5개월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1년 8.6개월, 여성이 13년 7.1개월로 나타났다.

반면 주 일자리를 그만둔 사람들의 사직 당시 평균 연령은 53.0세에 불과했다.

조기 퇴직 후에도 20년 이상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재취업 노동을 이어가는 구조다.

퇴직 사유로는 '사업부진·휴폐업'(24.9%)이 가장 많았고, '건강 악화'(22.1%), '가족 돌봄'(15.2%)이 뒤를 이었다.
 

▲ 사진=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제공/연합뉴스]

향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고령자는 1,178만 2,000명으로 전체 고령층의 69.2%에 달했다.

이들이 희망하는 평균 은퇴 연령은 73.6세로 1년 전보다 0.2세 높아졌다.

'일하는 즐거움' 5년 연속 상승…연금 수령액은 최저생계비 밑돌아

일하기를 원하는 이유로는 '생활비 보탬'이 53.4%로 과반을 차지했다.

다만 생활비 목적 비율은 2019년(60.2%)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하는 즐거움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6.7%로, 2021년(33.1%)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노년기 자아실현과 사회 참여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노후 소득 보장 체계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 비중은 52.7%(896만 9,000명)에 그쳤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8만 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으나, 1인 가구 최저생계비(154만 원)의 57% 수준에 불과했다.

수령 금액대별로는 '25만~50만 원 미만'이 37.7%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 원 미만'(33.2%), '150만 원 이상'(15.9%)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 취업자 1000만 명 시대에 발맞춰 단순 생계형 일자리 제공을 넘어, 고령 인력의 숙련도를 활용할 수 있는 주된 일자리 계속고용 정책과 함께 부족한 노후 소득을 보완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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