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도 국내 기름값은 18주째 '하락'…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 100원 인하

자동차/에너지 / 정민수 기자 / 2026-09-20 10:25:43
-정부, 국제유가 변동의 국내 파급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 유지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L당 0.5원 하락한 1천858.6원
▲ 사진=서울 시내 주유소 [제공/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주요 산유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18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3∼17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L당 0.5원 하락한 1천858.6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역시 L당 0.1원 내린 1천843.9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주 대비 0.9원 내린 1천904.4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는 1.4원 하락한 1천830.7원으로 가장 낮았다.

상표별 휘발유 가격은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천861.6원으로 최고가를, 알뜰주유소가 L당 1천849.1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내 기름값의 안정세는 정부가 국제유가 변동의 국내 파급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날 제10차 석유 최고가격을 직전과 동일하게 동결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L당 1천784원, 경유 L당 1천773원, 등유 L당 1천380원의 상한선이 유지되고 있다.

반면, 국내 기름값의 선행 지표인 국제유가는 중동발 불안과 공급 차질 우려로 크게 치솟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가동 중단, 미국의 대이란 제재 시행, 걸프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의 연기 등이 겹치면서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10.1달러 급등한 126.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각각 9.6달러, 20.9달러 오른 143.2달러와 195.6달러로 집계됐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2∼3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국내 가격에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추가적인 가격 인하 요인도 대기 중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기름값을 지난 17일 가격 대비 L당 100원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국내 주유소 기름값의 하락 폭은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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