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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내부. [제공=삼성전자] |
반도체 덕분에 웃고 반도체 덕분에 운다. 삼성전자 직원들 이야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시황 악화로 연간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그 여파가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당장 미쳤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올해 가장 많게는 연봉의 38%에 이르는 성과급을 받는다. 작년 연봉 50%의 최대치 성과급을 받았던 것에 비해 대폭 삭감된 규모다.
30일 업계 소식통은 삼성전자의 성과급은 31일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고 50%를 지급한다. 올해는 역시 경기 부진의 탓을 할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가 연봉 38%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이에 반해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최대치인 연봉 50%의 성과급을 받은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은 올해는 확 줄어 연봉의 29%를 받는다. 이밖에 무선사업부 성과급은 28%, 가전사업부는 22%로 확정됐다.
이 회사는 올해 성과급을 발표하면서 사업부별로 영업이익 목표치와 예상 지급률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특히 반도체 사업부는 "지난해 13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29%의 OPI를 줬고, 올해 15조4000억원을 달성하면 29∼35%의 성과급을 주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회사는 작년 8월 이례적으로 예상 지급률을 공지해 DS 부문 성과급을 연봉의 22∼30% 수준으로 전망했다. 또 무선사업부는 24∼28%, 네트워크사업부는 31∼39%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반도체 사업이 연간 1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당시에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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