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박강수 구청장, ‘폭우로 난린데 “비오는 저녁, 꿀맛” 먹방 자랑? 뭇매 … 사실은?

사회일반 / 이정우 기자 / 2022-08-10 09:49:48
-"우리 가게에 설치된 CCTV로 충분히 확인이 가능한 사실"
-새벽 2시경 소관 국․과장 현장 확인 안전 조치도 확인
-관내 도화현대1차아파트 단지 내 두 군데서 도로 함몰 발생 조치
▲△사진=9일 새벽4시 관내 도화현대아파트 땅꺼짐 현장 방문한 박강수 마포구청장       [제공/마포구청]
서울지역에 기상관측 이래 115년 만의 전례없는 폭우로 인명피해와 함께 재산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 나고 있는 가운데 난데 없는 서울 마포구청장(박강수)의 '먹방' 논란에 <본지>는 10일 사실 확인에 나섰다.     

 

당시 지난 8일 새벽까지 중부지방 일대에 최대 400㎜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재해대책 2단계 비상근무 등 수방상황에 대한 보고를 비롯해 현안업무를 처리하고, 저녁식사를 못하고 20시경 퇴근길 구청장과 함께 퇴근하기 위해 식사를 거르고 기다리고 있는 비서실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박 구청장은 다 같이 저녁식사 할 것을 제안했고, 식사 장소는 망원동 소재의 전집으로 정했다.

 

 해당 음식점은 병환으로 남편과 사별한 주인이 운영하는 가게로, 박 구청장은 오래전부터 가게 주인의 어려운 형편을 알고 있어 도움을 주고자 문제의 식장을 방문했으며, 자신의 SNS홍보를 통해 조금이라도 주인에게 도움이 되고 손님이 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해당 음식점에서의 식사장면을 개인 SNS에 올렸다고 구청의 관계자는 밝혔다. 

 

 박 구청장은 취임 이후 줄 곳 소상공인들의 가게 홍보에 힘을 보태고자, 평소에도 본인의 SNS에 지역 골목식당 이용 모습을 자주 올리고 있다.

 

이번 논란의 “꿀맛입니다”는 가게 홍보에 도움을 주기 위한 표현일 뿐, 여러 언론에 보도된 대로 ‘먹방’ 게시나 맛집 방문 등의 의도가 전혀 없었던 것이었다는 것이 구청장의 해명이다.

 

이어 논란의 전집에 동행을 했던 구청 관계자들은 "음식점을 찾은 시간인 20시 10분경 도착 당시 비가 내리고 있지 않는 상태였으며 지역 수방에 특이사항이 없음을 확인하고 퇴근했고, 우산도 필요 없을 정도라 약간의 안도감을 갖고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시작했다"는 것이 공통된 답변이다.

▲사진=지난9일 마포빗물펌프장을 구청관계자들과 점검하는 박강수 구청장(전면 좌측)    [제공/마포구청]

이어 "식사 중인 21시 20분경 비가 오기 시작해 구청 종합상황실(당직실)로 바로 전화를 걸어 당시 상황을 확인했으나 단 한건의 사건사고도 없었으며, 빗물받이가 막혔으니 낙엽 등의 이물질을 제거해 달라는 민원만 두건 접수돼 즉시 처리했다는 내용을 보고받았고, 21시 30분경 가게를 나와 귀가했다."고 박 구청장은 밝혔다.

 

당시 구청장과 동행했던 또다른 관계자 Y씨는 "가게 안에서도 식사 이외 음주 등 부적절한 행위는 전혀 없었다. 밥값 역시 ‘업무추진비가 아니라 사비’로 처리했다"고 강조 하기도 했다.

 

아울러 "SNS상에서는 ‘전을 먹으면서 술을 마시지 않았겠느냐’는 글도 있지만, 음주는 일절 없었다고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이번일로 몹시 난감해 하는 해당 음식점 점주에 따르면, “(‘전을 먹으면서 술을 마시지 않았겠느냐’ 논란) 이것은 우리 가게에 설치된 CCTV로 충분히 확인이 가능한 사실이며, 옆 테이블에는 박 구청장 일행 이외의 다른 손님들도 있어 보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며 회자되는 억측에 답답함을 호소 하기도 했다.

 

박강수 구청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SNS에 올린 게시물의 본래 취지는 소상공인의 영업을 조금이나마 홍보해드리기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지, 언론에 보도된 대로 ‘먹방’이나 맛집 방문 등의 취지가 전혀 아니었다”라며 “그럼에도 호우경보 등의 엄중한 상황 중에 구청장의 위치에서 적합하지 않은 게시물을 올려,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본지>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한편  새벽 3시 30분 경, 자택에서 다시 한 번 종합상황실(당직실)과 통화해 관내 폭우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당직사령으로 부터 관내 도화현대1차아파트 단지 내 두 군데서 도로 함몰 발생해 새벽 2시경 소관 국.과장이 현장을 확인하고 상응하는 안전 조치도 했다는 보고를 받고 새벽 4시경 현장에 도착해 피해현장 복구 뿐 아니라,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으며 현장은 5시경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임시복구 조치를 완료했다고 구청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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