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지난 8월 전기사용량 '여름 최대치'…가정과 소상공인 등 부담 커져

만평 / 장형익 기자 / 2023-09-05 15:11:51
▲ 데일리-경제만평=지난 8월 전기사용량 '여름 최대치'…가정과 소상공인 등 부담 커져 @데일리매거진

 

지난 8월 연일 계속된 무더위로 전기 사용량이 역대 여름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반 가정과 상점을 비롯한 상업 시설의 냉방용 전기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전력거래소의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월평균 최대 전력 수요 역시 82.73GW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8월 전기 사용량이 가정용과 일반용 위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 당장 이달부터 가정과 소상공인 등이 내야 할 8월분 전기요금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을 가능성이 커졌다.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 여름 이후 전기요금은 세 차례에 걸쳐 1킬로와트시(kWh)당 28.5원 인상됐다.

한 달 427kWh의 전기를 쓰는 4인 가구라면 작년 8월 6만6천690원의 전기요금을 냈지만, 올해 8월에는 20.8% 오른 8만530원을 내야 한다.

전기 사용량이 늘어난 만큼보다 요금이 더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전체적인 사용량이 늘면 1kWh당 요금이 높게 매겨지는 상위 누진 구간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기요금 인상과 더위로 인한 전력 소비 증가로 가정과 소상공인 등의 부담은 커지게 됐다.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은 아직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저렴한 수준으로, 한전은 2021년 이후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전기를 팔아 47조원대의 누적적자를 안고 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