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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일리-경제만평=반도체 투톱 고점 대비 20%대 뚝… ‘빚투’ 개미들 반대매매 폭탄 현실화 @데일리매거진 |
국내 증시를 이끄는 '투 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20% 넘게 곤두박질치면서 빚을 내서 투자한 이른바 '빚투' 개미들의 계좌에 비상이 걸렸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유지비율을 맞추지 못한 투자자들의 자진 매도와 증권사의 반대매매(강제 청산)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융자잔고는 하루 만에 2,000억 원 이상 급감했다.
신규로 돈을 빌려 투자하기보다 기존 대출을 갚는 상환액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반도체 대표주의 주가 급락과 무관치 않다.
지난달 18일 36만 2,500원(종가 기준)까지 올랐던 삼성전자는 이날 27만 7,500원까지 밀리며 고점 대비 23.4%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22일 291만 9,000원에서 이날 207만 6,000원으로 28.9% 뚝 떨어졌다.
통상 증권사 신용융자 거래의 담보유지비율은 140%다.
주가가 내려가 계좌의 담보 가치가 이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추가 증거금 납입 등을 요구한다.
만약 정해진 기한 내에 돈을 채워 넣지 못하면 증권사는 손실을 막기 위해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시장에 내다 파는 반대매매를 집행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 고점 부근에서 신용융자를 이용해 매수한 투자자들이 주가 급락으로 담보유지비율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자 자진 매도에 나서거나 반대매매를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등에는 "반대매매 통보를 받고 결국 눈물을 머금고 청산했다", "부족한 증거금을 채워 넣어 일단 담보유지비율은 맞췄는데, 여기서 주가가 더 내리면 또 반대매매를 당할까 봐 두렵다"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감 섞인 토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3거래일 안에 결제 대금을 갚아야 하는 초단기 레버리지 투자(위탁매매 미수거래)에서도 반대매매가 속출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일평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535억 원으로, 전월(393억 원)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달 들어서도 하루 평균 346억 원어치의 주식이 강제로 청산되고 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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