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우태섭 기자] 북한 서기실 내 여론조사팀의 한 간부가 최근 탈북해 한국에 이미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시스가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북한은 2013년 4월 우리 정부의 ‘적대행위’를 빌미로 개성공단 근로자를 철수시키고, 폐쇄 수순을 밟은 직후 노동당 서기실 내에 여론조사팀을 만들어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실익을 계산하기 위해 다양한 여론을 조사했다.
북한은 당시 여론조사팀에 40여명을 포진시켜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했으며,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에 들어와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서기실 여론조사팀의 과장급 간부라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그는 김정은에게 개성공단 관련 보고를 주로 올렸던 임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탈북에 이은 한국 망명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2세대 엘리트들의 탈북 러시와도 궤를 같이한다. 예전에는 '경제적 이유'로 탈북을 결심하는 사례가 대다수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체제에 대한 불만과 당국의 감시·위협 등을 이유로 북한을 등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이달 초 태영호 주영 북한 공사도 가족과 함께 탈북해 국내에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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