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영결식이 30일 거행됐다.
이날 오전 6시30분께 시작된 영결식은 약 30분가량 이어졌다. 유족 및 이 부회장의 친지들은 고인에 대한 회고를 함께한 뒤 찬송가 '천국에서 만나보자'를 불렀다.
장례위원장을 맡았던 소진세 단장은 인사말에서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이어진 임직원들의 추모 행렬을 보면서, 롯데그룹에서 이 부회장이 얼마나 큰 버팀목이 됐었는지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또 “젊은 직원들에게는 온화하고 자상한 아버지 같았고, 임원들에게는 언제나 옳은 방향을 제시했던 나침반 같은 사람이었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소 단장은 “남들에게 너그러웠던 반면 자신에게는 조금의 관용도 허락하지 않았던 강건한 이었기에, 최근의 일들을 견뎌내기가 누구보다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 단장은 끝으로 “우리 모두는 이 부회장을 지켜주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뿐” 이라며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평온하게 영면하길 기원한다”고 말을 마쳤다.
엄숙하게 울려 퍼지는 찬송가가 영결식장 안을 채웠다. 영결식장 밖 곳곳에서는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렸다.
영결식이 종료된 후 오전 7시21분께 유족들은 고인의 영정을 들고 등장했다. 롯데그룹 임직원 6명은 영정과 함께 고인을 차량에 운구했다.
이 부회장의 운구차량은 오전 7시27분께 서울아산병원을 떠났다. 운구차량은 고인이 생전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롯데월드타워를 경유해 서울 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안장예식은 낮 12시부터 남양주 모란공원에서 진행된다. 장지에는 친인척 등 소수의 인원만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검찰의 롯데 비자금 수사 관련 검찰 소환을 앞두고 경기 양평군 한 산책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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