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교역조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8% 증가했다.
이는 속보치(0.7%)보다는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0%대를 이어갔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개선 폭이 크지 않았고 수출 역시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0%대 성장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전기 대비 1.0%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면서 3.1% 증가했다.
김화용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국민소득총괄팀 차장은 “수입가격은 1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수출가격은 그보다 더 많이 하락해 교역조건이 안 좋아졌다”면서 “반도체나 자동차, 운송장비 등 수출가격의 하락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 이익은 전 분기 19조7000억원이었으나 2분기 16조원으로 3조원 가량 하락해다.
우리국민이 국외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의 국내 소득을 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또한 감소했다. 전 분기 1조2000억원이었던 데 반해 올 2분기에는 4000억원으로 줄었다. 마찬가지로 수출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0.8%로 지난달 26일 발표했던 속보치(0.7%)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성장률인 0.5%에 비해선 소폭 상승했다.
농림어업은 6.6% 곤두박질쳤지만 제조업이 전기 비 1.2% 성장해 9분기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건설업은 1.0% 성장했고 서비스업 성장률은 0.6%에 그쳤다.
한편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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