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단종 공식화…13일부터 연말까지 교환·환불

경제 / 김태희 / 2016-10-11 18:18:49
차기 전략제품 '갤럭시S8' 개발 주력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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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트7 판매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


[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교환 중단에 따른 후속 조치로 13일부터 다른 제품으로의 교환과 환불을 실시한다.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발화 사고를 조기에 수습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극약 처방이다.


대신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차기 전략제품 '갤럭시S8'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갤럭시 노트7 제품의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고 13일부터 제품 교환·환불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교환과 환불은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다른 기종으로의 교환이나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최초 구매처(개통처)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과 파트너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매장별로 준비 상황이 다르니 방문 전 미리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7은 지난 8월 19일 글로벌 출시됐지만 배터리 발화문제로 9월 초 리콜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하순께부터 다시 새 갤럭시 노트7에서 발화이슈가 재차 불거졌다.


새 갤럭 시노트7의 발화 사례로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다.


새 갤럭시 노트7에서 연기가 나서 조사를 진행중인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엘리엇 케이 위원장은 이번 결정을 두고 "합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주에서 보고된 과열과 발열에 대해 우리가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소비자들은 모든 갤럭시 노트7의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PSC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CPSC 결과가 삼성전자에 우호적으로 나오더라도 이미 안전성 문제로 신뢰가 추락한 만큼 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잠정 중단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생산 및 판매, 교환까지 중단한 것은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예정인 갤럭시S8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갤럭시 노트7처럼 생산을 서두르기 보다는 품질관리 등 완성도를 높이는 게 최우선 목표다.


앞서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 등의 신제품을 의식해 갤럭시 노트7의 출시일을 전작인 갤럭시 노트5 대비 열흘 가까이 앞당긴 바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갤노트7 전 제품에 대해 항공기 내 사용 제한을 권고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도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소비자들은 모든 갤노트 7의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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