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은행 등 10월 가계대출 감소…왜?

경제 / 천선희 / 2016-10-12 13:31:37
기업은행 가계대출 잔액 석 달 연속 감소

국민은행.JPG
▲사진=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일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5영업일 동안 7천420억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 동기(1조7천788억원)에 견줘 절반 이하(약 42%)로 줄어든 것이다.


은행별로는 지난달 2천억원가량 늘어났던 국민은행이 이달 들어 잔액이 약 600억원 줄었다. 신한은행도 약 150억원을 줄였다. 국민은행은 올해에만 6조2천억원, 신한은행은 7조원씩 가계대출이 늘어났다.


목표치에 근접하거나 일부 초과한 상황이어서 여신을 조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최대 주주인 기업은행은 609억원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특히 기업은행은 가계대출 잔액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여신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 할당량을 채우지 못했거나 건전성 악화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부 은행은 여신을 늘렸다.


KEB하나은행은 10월 들어 5영업일 동안 4천억원, 농협은행은 3천억원 정도 늘렸다. 8~9월 두 달간 주택담보대출만 1조원을 줄인 우리은행도 이달 5영업일 동안에는 약 1천억원 늘렸다.


그러나 이들 은행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분위기에 동조하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원래 10월이면 여신 확장에 박차를 가할 때지만 지금은 당국의 규제 때문에 적극적으로 여신 유치를 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이사철에 따라 자연적으로 증가하는 대출은 어쩔 수 없겠지만 지점장이 나서서 대출을 독려하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