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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원유가격 상승에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수출입물가가 넉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6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작년 12월 수출물가지수(2010=100·원화 기준) 잠정치는 86.13으로 전월(83.74)보다 2.9% 상승했다.
이로써 수출물가는 지난 9월부터 넉 달 연속 올랐다. 특히 12월 수출물가지수는 2014년 12월 86.31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높다.
수출물가가 상승한 이유는 원·달러 환율이 오른데다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가격이 늘어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물가통계팀 정귀연 차장은 "원유가격 상승에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입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11월 배럴당 평균 43.9달러에서 12월 52.08달러로 18.6%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1.6% 상승했고,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2.7%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 대비 각각 0.4%와 0.9% 상승했다.
수입물가 상승은 원·달러 상승뿐 아니라 국제유가 상승 영향도 컸다.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작년 11월 배럴당 43.90달러에서 12월 52.08달러로 18.6% 올랐다.
유가 상승 여파로 원재료가 광산품(13.2%)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1.6%나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은 10.6% 상승했다. 자본재는 0.4% 하락한 반면 소비재는 0.9% 올랐다.
한편, 12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보다는 9.2% 상승했다. 연간 전체로는 수입물가지수가 76.96으로 전년 대비 4.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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