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경유 5주 연속 '하향 안정'…국제유가 급락 속 정부 '최고가격제' 연장

자동차/에너지 / 정민수 기자 / 2026-06-21 09:05:36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에 국제유가 하방 압력 심화
-국제유가 급락분 2~3주 시차 두고 반영, 당분간 국내 유가 하락세 지속 전망
▲ 사진=서울 시내 주유소 [제공/연합뉴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하향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국제 유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가운데, 정부는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석유류 최고가격제를 전격 연장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L)당 0.7원 하락한 2천9.2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가격 격차를 살펴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전주 대비 0.3원 내린 2천51.2원을 기록했고,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0원 하락한 1천989.6으로 집계됐다.

정유사 브랜드별로는 SK에너지가 평균 2천12.8원으로 타사 대비 높은 프라이싱을 유지했으며, 알뜰주유소는 1천995.7원으로 가장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경유 판매 가격 역시 L당 0.7원 내린 2천4.1원을 기록하며 동반 하락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주 글로벌 원유 시장은 뚜렷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이 본격화되며 글로벌 원유 공급망 차질 우려가 대폭 해소된 것이 주효했다.

다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등 국지적 분쟁이 지속되면서 유가의 추가적인 하락 폭을 일부 제한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 국내 수입 원유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 대비 배럴당 13.6달러 급락한 74.8달러였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 역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 휘발유는 12.5달러 내린 103.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1.0달러 급락한 116.5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국제 원유 및 석유제품 가격 변동분이 국내 주유소 소비자가에 반영되기까지 약 2~3주의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국제유가 급락세는 이달 말부터 국내 유가에 본격적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국내 유가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서민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18일 '제6차 석유 최고가격제'의 기한 연장을 단행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일선 주유소의 판매 상한선은 휘발유 L당 1천934원, 경유 1천923원, 등유 1천530원으로 당분간 유지된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등 중동 지역 종전 협상 진전 상황과 이에 따른 글로벌 유가 펀더멘털 변화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제7차 최고가격제 적용 여부 및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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