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삼성그룹의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에 대한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등 피의자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던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여 시간의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마치고 13일 오전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9시 30분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일가에 대가성 지원을 한 혐의의 피의자로 소환돼 2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조사에서 자신의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강도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부회장은 취재진들이 묻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차에 올랐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최씨 일가에 대한 특혜 지원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은 승마선수인 최씨 딸 정유라(21)씨 지원을 위해 2015년 8월 최씨가 독일 현지에 세운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총 80억원 가량을 송금했다.
삼성그룹은 또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800만원을 후원해, 대가성 특혜 또는 뇌물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조사에서 이 부회장은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최 씨 측을 지원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횡령 및 배임, 국회 위증 등 다수의 혐의도 추가할 전망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