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새누리당 이름과 로고, 색깔을 만드는 등 산파노릇을 한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이 탈당했다.
조 전 본부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한다"며 탈당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할 말이 많지만, 조용히 떠난다"라며 "새누리당 이름이 없어지는 오늘이 부끄러울 뿐"이라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침대는 과학'이라는 카피로 유명한 홍보전문가인 조 전 본부장은 지난 2012년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전격 영입돼 '새누리당'이란 당명과 로고, 빨간색인 당 색깔 선정 등 홍보 관련 업무를 주도했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로 당시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의 위기를 딛고 152석의 예상 밖 성적을 거두는 데 큰 힘이 됐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조 전 본부장은 지난해 4월 갑을개혁, 마더센터, 4050 자유학기제, 일자리 규제개혁, 청년독립 등 새누리당이 내건 5대 개혁공약을 1년 안에 이행하지 못하면 하루에 10만원씩 3650만원을 기부하고 탈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이번 탈당은 당명 개정에 따라 새누리당이 내건 5대 공약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조 전 본부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홍보 동영상을 무상으로 요구해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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