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결정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지금은 엄중한 국가적 위기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행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급변하는 국제정세,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민생불안 등으로 우리는 복합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욱이 이제 60일이라고 하는 짧은 기간 안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는 하루빨리 극복하고 국정은 조속히 안정돼야 한다. 화합이 바탕 되지 않으면 국정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는 이룰 수 없다"며 "정부는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외 관계의 불안정성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가 소통을 통해서 합의를 이끌어 내, 국민들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본연의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황 대행은 박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러한 사태가 초래된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헌재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지금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승복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제는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우리에게는 많은 시련을 딛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궈낸 저력이 있다"며 "대한민국이 결코 멈추지 않고 다함께 희망을 안고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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