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경제전문가 영입…'朴 경제 가정교사' 김광두

국회·정당 / 김광용 / 2017-03-15 13:52:46
김상조·김호기 교수 합류…'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에서 활동

문재인ⓒ.JPG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캠프(더문캠)가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린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과 '삼성 저격수'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중도진보 성향을 지닌 김호기 연세대 교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더문캠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2층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세 사람은 이번에 신설될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김광두 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경제분야 부위원장으로 김상조 소장이, 사회분야 부위원장으로 김호기 교수가 참여할 계획이다.


김광두 원장은 서강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하와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를 거쳐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국가미래연구원의 이사장 겸 원장이다.


그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의 경선캠프 정책위원으로서 활동한 바 있으나, 정부 출범 이후에는 박근혜 정부의 '초이노믹스' 등 경제 정책에 대해 비판해 왔다.


김 원장은 더문캠 합류와 관련해 "욕먹는 길로 들어서는 것을 잘 알지만, 욕 안 먹고 논평만 하는 것이 비겁하고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통합과 균형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조 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이수했다. 그는 경제민주화 정책과 관련해 이름을 알린 학자로, 현재는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이자 경제개혁연대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소장이 선거 후보자에 대한 지지와 캠프 참여를 선언하는 것은 지난 1997년 국민승리21 정책자문단에서 총무국장 역할을 한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 국정농단 청문회와 박영수 특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김 소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내외 경제 상황에서 다음 대통령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에 캠프 참여를 결심했다"며 "개혁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현실에 입각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아갈 것"이라 설명했다.


김광두 원장의 국가미래연구원과 김상조 교수의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년여간 매달 '보수-진보 합동토론회'를 개최해 왔으며, 지난해 10월에는 공동성명을 내 '전경련 해산'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호기 교수는 연세대 사회학과를 나와 독일 빌레펠트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도 진보 성향으로 사회통합을 주장해 온 그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의 정치혁신포럼 대표를 맡았다. 안 후보의 후보 사퇴 이후에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중단 없는 개혁과 원칙 있는 통합의 길을 찾겠다"며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문캠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들과 함께 경제 공부를 하며 국민통합을 논의해왔다. 문 전 대표는 이번 영입과 관련해 "좌우가 아닌 국민만 지향하는 '원칙 있는 통합'의 의지를 함께 모았다"며 "다양한 정책 의견을 조정해 대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의제 설정을 위해 전 방위로 활동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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