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소속으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한 남재준 前 국가정보원장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31일 무소속으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임시 캠프가있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대명벨리온 지식사업센터에서 '데일리매거진' 기자와의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질의 응답에서 "지금대로면 짧은 시간 내 휴전선 일대 방사포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에 성공할 것"이라면서 북한 김정은 정권의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 교체)' 검토 등을 주장했다.
남 전 국정원장은 19대 대통령 예비 후보로 출마하기에 앞서 노무현 정부의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하고, 박근혜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남 전 원장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완성단계에 도달한 것"이라면서 말했다.
이자리에서 남 전 원장은 "북한군이 동시다발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현재 주한미군이 구축해 놓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시스템도 무력화될 수 있어, 수도권을 포함해 남한 전체를 보호하기 위해 2∼3개 사드 미사일 포대의 추가 배치 필요성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공격에 대비해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하고 500km급 SM-3 탄도탄 요격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이지스 전투체계를 육상에 설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덧붙여 남 전 원장은 "주한미군의 전술핵무기 재배치와 독자적인 핵무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이 더 고조되기 전에 북한 레짐 체인지를 특별히 검토할 때가 됐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한편 남 전 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개인적 이익은 1원도 챙기지 않은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구속됐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 참담하기 짝이 없다"며 이어 국정원장 재임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에 대해 서는 "당연히 몰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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