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홍준표 제쳐

국회·정당 / 장형익 기자 / 2017-04-07 15: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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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후보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4월 첫째 주(4월 4일~6일) 여론조사에서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후보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15%의 지지를 얻어 처음으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후보(14%)를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3월 28일~30일)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의 대구·경북 지역 지지율은 2%에 불과했다. 한 주 만에 13%가 상승한 것이다.


유 후보와 홍 후보는 서로 보수의 적자임을 주장하며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선을 한 달여 가량 앞두고 유 후보가 보수의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홍 후보에게 처음으로 승리하는 여론조사가 나온 것이다.


유 후보는 지난 주말부터 2박 3일 동안 대구경북을 찾아 진심을 다해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배신자 프레임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4시간 동안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유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도 많았으나, 일부는 유 후보를 향해 욕설과 함께 ‘배신자’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부 상인들과 시민들의 냉대에 대해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4·13총선에서 공천 학살을 당하고 무소속 출마했을 때도 이런 일을 많이 겪었다”면서 “대구에서 늘 겪는 일이라 특별히 새로운 건 없다”며 별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고, 4시간 동안 시민들을 만나면서 조금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바른정당 안팎에서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도통 지지율이 오르지 않다가 한 주 만에 13%의 지지율이 상승한 배경을 두고 유 후보의 진심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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