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세력들이 창당한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원진 의원은 11일 “제가 (한국당을)탈당한 것은 나름대로 (박 전 대통령과)교감을 가지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사저로 가셨을 때 한 시간 반 정도 뵀고, 박 전 대통령과 교감 후에 탈당을 결정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갑자기 탈당을 결심한 것이 아니라 의원들과 한 달 전부터 탈당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금 한국당으로는 보수파들의 뜻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백만 명의 태극기 애국 국민들이 길거리에 나왔는데, 보수정당을 자처하는 한국당이 (태극기 집회의 목소리를)담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탄핵을 주도했던 바른정당과 합치겠다는 얘기를 하니까,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그래서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출마와 관련해서는 “거의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아무래도 정당은 절차상의 과정이 있는데, 새누리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분들이 몇 분 계시고, 그 분들과 조율하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 후보에 나가려고 (한국당을)나온 게 아니지 않나, 새누리당이 강한 보수, 용기 있는 보수 정당으로서 제대로 된 보수의 가치를 담아야 한다”며 “제가 나감으로서 새누리당은 한 석이지만 이제 원내정당이 된 것 아니가, 그런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다른 친박계 인사들과의 교감에 대해선 “현재 지지율이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가 합쳐봐야 10%가까이 나오는데, 이것은 보수우파 지지자로부터 심판을 받은 것”이라며 “더 이상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 보는데, 그러면 또 다른 연대 연합 문제가 나올 것이고, 그 과정에서 탄핵을 반대했던 많은 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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