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 부처님 오신 날 맞아 불심 잡기 경쟁

국회·정당 / 안정미 기자 / 2017-05-03 17:05:32
4~5일 사전투표 앞두고 오후엔 지역 유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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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오른쪽 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사진=YTN]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대선 후보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 참석 뒤 여의도 당사로 이동해 "확실한 정권교체를 만들어 달라"며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문 후보는 이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선 부처님 오신 날인 동시에 유엔이 정한 '세계 언론자유의 날'임을 들어 "불교에선 잘못됐던 것을 깨뜨리고 올바름을 실천하는 것을 파사현정(破邪顯正)이라고 한다. 언론의 파사현정이 구현될 때 국민의 존엄과 평등, 자유도 지켜질 것이라 믿는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문 후보와 마찬가지로 조계사 법요식에 참석했으며, 오후엔 부산과 대구 지역 유세에 앞서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를 찾아 휴일에도 근무에 여념이 없는 일선 경찰관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홍 후보는 이날 "어제(2일)까지 (TV)토론을 끝내고 오늘부터 '마지막 스퍼트'에 들어간다. 친북 좌파 정권만은 안 된다는 국민의 위기 의식이 보수 우파들을 결집케 하고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선거전 종반에 임하는 각오를 거듭 다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역시 오후로 예정된 호남 지역 유세 일정에 앞서 조계사 법요식에 참석, 헌화하는 등 다른 후보들처럼 불교계 표심 확보에 공을 들였다.

안 후보는 법요식 뒤 기자들과 만나 "부처님 오신 날의 뜻은 더 이상의 갈등과 분열 없이 화합하자는 정신"이라며 "그 뜻을 살려 남은 기간 국민 통합을 위해 열심히 하고 내 진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이날 조계사 법요식에 자리를 함께했으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유승민 후보는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이 더 따뜻하고 편안하기를 늘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후보들은 이날 행사에서 정치행위를 자제해달라는 주최 측 요청에 따라 별도의 인사말 등은 하지 않고 헌화만 한 뒤 자리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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