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철성 경찰청장 [출처/MBN]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경찰이 지난해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끝내 숨진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해 16일 공식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오늘 이 자리를 빌려 그간 민주화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유명을 달리하신 박종철 님, 이한열 님 등 희생자분들과 특히 2015년 민중총궐기집회시위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고 백남기 농민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의 공권력은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절제된 가운데 행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이제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찰청장은 향후 일반 집회, 시위 현장에 살수차를 배치하지 않고 사용 요건을 엄격하게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찰청장은 "오늘 경찰개혁위 발족을 계기로 과거의 잘못과 아픔이 계속되지 않도록 인권경찰로 거듭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경찰개혁위원회 발족과 함께 "과거의 잘못과 아픔이 계속되지 않도록 인권경찰로 거듭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경찰은 국민 곁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고 국민들과 함께할 때 비로소 바로설 수 있다"며 "경찰의 존재 이유와 역할은 무엇인지,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경찰은 무엇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경찰활동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위원회에서 도출된 과제들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질없이 실천, 실행해 나가겠다"며 "과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잘못된 인식과 관행을 과감하게 타파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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