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법무부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2014년 발생한 '부천 귀가여성 살인사건' 진범으로 지목된 러시아 국적 P(37)씨가 현지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법무부는 최근 러시아 하바롭스크 법원이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P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P씨는 2014년 2월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귀가하던 여성 A(당시 29세)씨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탄 뒤 A씨 목을 졸라 살해하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P씨는 자국인 러시아로 도주했지만, 같은 해 6월 검거됐다.
법무부는 부검 결과와 CC(폐쇄회로)TV 자료 등을 러시아 사법당국에 제출했고, 현지 출장에 나서는 등 수사와 재판 과정에 협조했다.
이번 사건은 자국민 인도를 거절한 국가에 기소 요청을 해 중형을 이끌어 낸 두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경기 여주 농장주 살인범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징역 19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데 앞으로도 러시아 검찰과 협력해 범죄인에게 죄에 상응한 처벌이 내려지도록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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