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AI 수천억대 분식회계 정황 포착…금감원과 공조

사회 / 이상은 / 2017-08-02 14:33:47
하성용 연임 위해 '경영 성과' 부풀리기 의심

검찰.jpg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KAI의 분식회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이날 “카이의 부품원가 부풀리기 등 분식회계가 포함된 경영상 비리를 살펴보고 있다”며 “중요 방산기업인 카이의 부실이 누적될 경우 더 심각한 경영위기 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도 카이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이번 주부터 정밀감리를 실시하고 있다. 카이의 회계처리가 제대로 됐는지 심리감사에 착수했다가 카이 쪽이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아직 대금이 들어오지 않은 이라크 사업 관련 대금을 매출로 잡는 등 분식회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금감원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5월부터 독자적으로 KAI의 회계감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과도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해 회계부정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검찰은 KAI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하 전 대표 등 경영진이 성과를 부풀리려는 의도에서 분식회계를 지시했거나 구체적인 정황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에 주목해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