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O 기록위원회가 특별 제작한 이승엽의 KBO리그 은퇴경기 공식 기록지 기념패 [제공/KBO]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KBO 기록위원들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기록의 사나이' 이승엽(41·전 삼성 라이온즈)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마련했다.
바로 이승엽의 'KBO리그 은퇴경기 공식 기록지'다.
3일 KBO 기록위원회에 따르면 기록위원들은 사비를 모아 지난달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 경기 공식 기록지에 이승엽의 사진을 새긴 기념패를 제작했다.
기념패에는 '열다섯 시즌 8270타석 긴장 속 만남이 빚어낸 2156안타와 467홈런 이승엽 선수의 플레이를 역사에 새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기록위원회)'라는 글과 이승엽의 KBO리그 통산 성적이 담겼다.
KBO리그에서 15년간(1995∼2003, 2012∼2017년) 뛰면서 1천906경기에 출장해 7천132타수 2천156안타, 통산 타율 0.302에 467홈런, 1천498타점, 1천355득점, 1천55개의 사4구를 기록한 이승엽의 업적이 숫자로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KBO리그 기록위원회가 특정 선수의 은퇴에 맞춰 기념패를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김제원 기록위원장은 "우리 생각도 이승엽의 은퇴 투어 자리를 마련해준 구단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승엽은 우리나라 야구계에 본보기가 되는 선수인 만큼 기록위원회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고민했다"며 기념패 제작 배경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등을 통해서도 다양하고 의미있는 은퇴 이벤트를 많이 봐 왔지만 기록위원이 할 수 있는 선물이 기록만큼 더 좋은 게 뭐가 있겠냐는 데 뜻이 모였다"고 덧붙였다.
기록위원회는 다음 주중 기념패 제작이 마무리되면 이승엽의 소속사를 통해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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