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ㆍ업비트 '깜짝 실적'

경제 / 서태영 / 2018-04-04 11:43:52
2달여만에 엄청난 매출과 수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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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지난해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비덴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3334억원, 당기순이익 4272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액 43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에서 1년 새 각각 77배, 171배 불어난 셈이다.


매출보다 당기순이익이 큰 것은 회계처리 기준과 수수료 수익 구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빗썸 관계자는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계산하기 위해 회계기준원에 문의했다"며 "당기순이익을 계산할 때 평가이익을 반영하지 않으면 세금을 적게 낸다는 논란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해 매출액은 2천114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93억원을 기록했다.


업비트가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2달여만에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달성한 셈이다.


두나무는 카카오가 투자한 업체로, 카카오가 두나무의 지분 22.3%를 보유하고 있다.


두나무의 실적에는 업비트뿐 아니라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인 '카카오스탁'도 반영됐으나 상당수가 업비트 실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해 가상화폐 열풍으로 깜짝 실적을 거뒀으나, 올해부터 정부 규제 영향으로 가상화폐 거래가 급감해 힘겨운 한해를 보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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