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 투자 부진…설비투자 18년만에 최장 감소

사회일반 / 이상은 / 2018-07-31 10:37:44
"2016년 4분기부터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확장 완료돼 투자 둔화"

6000.JPG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은 투자 부진으로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8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설비 투자는 전달보다 5.9%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설비투자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17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등의 여지가 생긴 생산과 달리 투자에 '빨간 불'이 켜졌다. 설비투자는 3월 -7.6%, 4월 -2.5%, 5월 -3.0%에 이어 6월에도 -5.9%를 기록,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설비 투자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0년 9월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어운선 산업동향과장은 "2016년 4분기부터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확장이 완료돼 투자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소매 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에 비해 2.8% 줄었지만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0.6% 증가했다. 식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2.0%,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는 1.4% 증가했다. 면세점 판매액도 일년전 같은달에 비해 41.8% 늘었다.


설비 투자는 2000년 9~12월 이후 18년만에 4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한 달새 5.9% 감소했다. 건설기성도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 모두 줄어 한 달새 4.8% 감소했다.


현재 경기 흐름과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9.4)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0.0)는 전월대비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선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2월부터 하락해, 보합이 이어져 5개월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