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금융공기업ㆍ시중은행 2700여명 채용 실시

경제 / 안정미 기자 / 2018-08-26 11:19:22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6명 대비 3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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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금융공기업과 시중은행이 올 하반기 2700여명 규모의 채용을 실시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 9개 금융공공기관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모두 2천719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번 하반기 채용을 권역별로 나눠보면 금융공기업이 680명, 은행이 2천39명 이상이다.


27일 오후 2시부터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이번 채용 설명회에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 5곳과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주택금융공사, KDB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 5곳 총 10곳이 참여한다.


이번 취업 설명회에는 실제 채용을 담당하는 인사 담당자들이 나와 금융권 취업 비결을 공개한다. 구체적인 전형 과정을 설명하고 각 전형 과정별 합격 꿀팁을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와 달라진 전형 과정을 설명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해 하는 취업준비생의 답답함을 해소해 줄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이들 15개 금융공기업·은행의 채용 인원은 1천2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6명 대비 3배 이상 많았다.


이를 모두 반영한 올해 연간 채용규모는 3천965명 이상으로 지난해 연간 채용인원인 3천267명과 비교해보면 약 700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하반기 채용을 권역별로 나눠보면 금융공기업이 680명, 은행이 2천39명 이상이다.


금융공기업과 은행의 채용 인원 증가는 사실 회사 자체적인 인력상 수요보다 '괜찮은 직장'에 대한 수요 등 사회적 요구에 기인한 바 크다. 이런 점을 반영해 이들이 조직·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인원을 최대한 늘린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산업은행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961만원, 기업은행은 9천886만원에 달할 만큼 금융공기업의 보수는 높다. 원할 경우 정년을 채울 수 있어 '신의 직장'이라 불린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직원 보수는 평균 4천750만원에 달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억원에 육박한다. 직원들의 평균 재직기간도 15.6년으로 상당히 안정적이다.


금융공기업 중에선 한국은행이 가장 먼저 채용 일정을 밝힌 가운데 금감원과 주택금융공사 등이 뒤를 따랐다. 이들 금융공기업은 10월 20일에 일제히 필기시험을 치른다. 이른바 금융공기업 'A매치 데이'다.


국민은행이 600명을, 신한은행은 200명 이상을, 하나은행은 최대 500명을, NH농협은행은 150명 이상을 하반기에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 260명을 채용 중인 우리은행은 내달 중순께 다시 250명 상당의 채용 공고를 내기로 했다.


올해는 지난해 금융권 채용비리 여파로 채용 전형 방법이 상당 부분 바뀌었다. 시중은행은 은행권 채용 모범규준을 자신들의 모집 요강에 그대로 옮겨 담았고, 금융공기업은 채용 모범규준보다 더 엄격한 공공기관 운영지침을 준수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학교명과 학업성적, 사진, 성별, 생년월일 등의 정보를 지원서 작성 시 아예 빼기로 했다. 블라인드 채용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채용 비리로 몸살을 앓았던 금감원은 채용 계획부터 합격자 결정까지 채용 전 과정에 대한 내부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면접전형 채점 결과는 현장에서 전산화해 사후 개입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시중은행들은 채용 모범규준에 따라 일제히 필기시험을 볼 예정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직업기초능력평가와 경제 및 일반 지식 등이 주류를 이룬다.


채용 전 과정 또는 면접에 외부 전문가 다수를 참여시키는 방식이 일반화됐고 성별·연령·출신학교·출신지 등에 따른 차별도 엄격히 금지된다. 채용 비리의 온상이었던 임직원 추천제는 당연히 폐지됐다.


[연합뉴스-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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