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美서 폐질환으로 별세…향년 70세 (종합)

사회일반 / 이상은 / 2019-04-08 11:41:00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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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향년 70세로 별세했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각) 0시16분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운구 및 장례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이 폐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요양 목적으로 LA에 머물러왔다.


부인과 차녀는 미국에서 병간호 중이었고 조원태 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주말에 급히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에서 조 회장을 한국으로 모셔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운구는 최소 4일에서 1주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1949년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에 1999년부터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으로 일해왔다. 지난달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로 사내이사직을 박탈당했다.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논란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부인 이명희씨의 갑질 횡포 등이 불거져 나오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한편 이날 장 초반 한진그룹 주가는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조 회장 사망과 이에 따른 상속 등이 한진그룹 지배구조에 미칠 영향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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