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김효재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7일 한나라당 의원 전원에게 보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반대의 진짜 목표는 반미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수석은 이날 편지에서 한·미FTA 반대의 근거로 삼고 있는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설명하면서 "이 규정이 우리 사법 주권을 미국에 넘겨 주는 것이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일부 인사들이 하기 시작하면서 FTA가 반미 선동의 도구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수석은 "한·미 FTA 체결 때는 물론 세계 80여 개국과 투자협정을 맺을 때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다가 이번에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데에서도 그들의 진짜 목표가 'ISD'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ISD 문제는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북한의 오늘과 한국의 오늘을 다르게 한 이유를 꼽으라면 문호 개방 여부"라고 지적했다. 이에 야당은 사실상 청와대가 FTA 강행처리를 독려하는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2위 SK그룹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8일 오전 6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에서 일부 계열사 사무실을 압수 수색 중이다. 검찰 수사관 20여명은 이날 SK그룹 본사 사옥 29층과 32층에 있는 SK홀딩스와 SK가스 사무실에 들어가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SK그룹 내외부 관련자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하지만 최태원 SK회장과 동생 최재원 부회장의 자택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 상무 출신 김준홍씨가 대표로 있는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그룹 계열사들이 약 280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투자금 일부가 총수 일가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하고 그동안 내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이 돈 중 일부가 최태원 회장의 개인 선물투자에 쓰인 단서를 잡고 관련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또 검찰은 최재원 부회장이 SK그룹 계열사의 협력업체 3곳에서 비용을 과다계상하는 방법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7월 협력사 3곳을 압수수색해다. 이들 3곳은 불법대출로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70억원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위 박근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후보 지지율 다자구도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제치고 한 주 만에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달 31일부터 5일 동안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전 대표는 26.6%의 지지율을 기록해 안 원장(25.5%)을 1.1%포인트 차로 제쳤다. 박 전 대표는 지난주 26.1%에서 0.5%포인트 상승해 1위 자리에 복귀했고, 안 원장은 26.3%에서 0.8%포인트 하락해 2위로 내려 앉았다. 3위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9.6%), 4위는 한명숙 전 총리(4.7%). 5위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4.4%), 6위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3.8%)가 차지했다.
4위 안철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그동안 참여했던 청와대·정부 산하 위원회 활동을 접는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서 보수 진영과의 거리두기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7일 안 원장이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지난 6월 세미나 참석 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에 발길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안 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신성장동력평가위원회는 지난 8월30일 안 원장도 참석해 마지막 회의를 했고 그때를 기점으로 모든 업무가 국무총리실에 이관돼 특별히 그만뒀다는 표현은 맞지 않을 것 같다"면서 "정보화전략위원회도 오늘로 활동이 종료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사실상 안 원장의 청와대·정부 위원회 참석이 종료됐음을 시사했다.
5위 김경준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복역 중인 김경준씨가 자동차 부품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다스에 140억원을 송금한 경위와 관련해 미국 법원의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2007년 대선 다이 다스는 투자자문회사 BBK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경준씨는 지난 1일 미국 연방법원 캘리포니아주 중부지원에 낸 서류에서 "옵셔널캐피털(옛 옵셔널벤처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의 자산과 부채를 조사하겠다고 나선 만큼 회사 대표로서 직접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는 김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 스위스 은행에 수백억원을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한국 교도소에 수감 중이어서 미국 법원에 출석할 수 없지만 옵셔널캐피털의 한국 변호사가 법원의 명령을 받아 날짜와 시간을 정해주면 여기서라도 조사를 받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미국 법원은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씨의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 등을 인정해 민사소송에서 옵셔널캐피털 소액주주들에게 37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판결 직전 김씨가 대표로 있는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의 스위스 계좌에서 다스로 140억원이 건내졌다. 이에 2008년 12월 김씨의 해외 계좌를 동결한 오드리 콜린스 판사는 연방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6위 김용덕
김용덕 대법관 후보자는 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안 논란과 관련해 쟁점 사안인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 대해 "우리 법원이 배제될 수 있고 국제중재센터에 의해 해결돼 솔직히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ISD로 인해 우리나라 사법주권이 심각하게 침해되는 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법주권에 대한 문제인 만큼 대법관 후보자로서 소신을 말해 달라"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우리 법 규정이 국제적 기준에 맞게 설정됐고, 재판의 신뢰도 역시 낮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미 FTA 말고 다른 투자 협정에도 비슷한 규정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법권 뿐만 아니라 국가적 판단·경제적 이익·정책적인 면을 함께 고려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7위 청계천
서울 청계천의 대장균 수치가 최대 기준치의 53배에나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환진 서울시의원(민주당)은 8일 서울시가 제출한 '청계천 대장균군 기준치 초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청계천 모천교·무학교·중랑천 합류부 3개 지점에서 기준치의 최대 53배를 초과하는 총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총대장균이란 사람과 동물의 장에서 기생하는 대장균과 대장균과 유사한 성질을 가진 균을 총칭하는 말이다. 장 의원은 총대장균은 건강한 사람아에는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지만 어린이나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류 쪽인 모전교에서는 100㎖당 7201마리의 총대장균이 검출돼 2급수 기준치 100㎖당 1000마리 이하의 7배를 초과했다. 동물의 배설물로 배출되는 분원성대장균도 1006마리로 기준치 200마리의 5배에 달했다. 중류 지점인 무학교에서는 총대균이 100㎖당 2만4360마리로 기준치의 24배를 초과했고 분원성대장균도 3830마리로 기준치의 19배에 달했다. 하류 쪽인 중랑천 합류부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 100㎖당 5만3303마리로 기준치의 53배를 초과했고 분원성대장균도 5710마리로 기준치의 28배를 기록했다. 모전교·무학교·중랑교 합류부 등 청계천 수질측정 3곳의 대장균 기준치 초과횟수는 2008년 24회, 2009년 35회, 2010년 30회, 2011년 9월 현재 25회로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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