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의 악몽' 김형일-장지명, 촐라체 등반 중 추락사

스포츠종합 / 전성진 / 2011-11-12 12:49:49

[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최근 박영석 원정대가 히말라야에서 실종돼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히말라야 촐라체(6440m)를 등반 중이던 두 명의 산악인이 또 희생 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대한산악연맹은 촐라체 북벽을 등반하던 김형일(43) 대장과 장지명(32) 대원이 11일 오후 4시16분(현지시각)께 정상을 오르던 중 추락사 했다고 12일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김형일 대장과 장지명 대원은 정상을 눈앞에 둔 8부 능선(약 5100m)을 올랐을 때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했고, 한 관계자는 "두 명의 대원은 로프를 이용해 서로의 몸을 묶고 절벽 구간을 오르다 앞서 오르던 김형일 대장이 떨어지면서 장지명 대원까지 함께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신은 베이스캠프(해발 4500m)에 남아 있던 촐라체 원정대 이일영 대원과 임일진 대원이 발견해 수습 중이다. 이들은 망원경으로 등정 과정을 체크하던 중 사고 모습까지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촐라체 북벽은 박영석 원정대가 오르려던 안나푸르나(8091m) 남벽보다 해발고도는 낮지만 급한 경사 때문에 오르기 힘든 곳으로 평가된다.

지난 2005년에는 촐라체 북벽에 도전하던 박정헌 대장과 최강식 대원이 정상 등정 후 하산하는 과정에서 등이 조난당했다 5일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촐라체에서 사망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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