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랭킹-정치] 1위 안철수, 1500억원 통큰 기부 '安風분다'(2011.11.15)

정치일반 / 정치팀 / 2011-11-15 11: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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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안철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가 심상찮다. 정치권에선 그의 주식 지분 절반인 1500억원대 사회 환원을 대선 주자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안 원장은 지난 14일 1500억원에 달하는 자신 소유의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지난 10·26 재보선 이후 "학교일도 바쁘다"며 정치적 발언과 행동을 일절 삼가해 왔다. 그런 안 원장이 갑작기 일부 재산의 사회 환원이라는 결정을 내린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그의 정치 행보가 시작됐다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10·26 재보선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른바 '편지 정치'를 선보인 바 있는 안 원장은 이번 재산 사회환원에서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실상 대국민 메시지를 담았다. 재산 사회 환원을 결정한 '타이밍'이 대선 1년여를 남긴 시점이라는 점과, 정치권이 쇄신과 통합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이른바 '정치 혼란기' 속의 국민적 관심을 이끌만한 더 큰 정치를 결행했다는 것이다. 향후 안 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2위 이명박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예정대로 여야 지도부를 찾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직접 설득키로 한 것은 비준안을 정기국회 회기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008년 취임한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모두 네 차례 국회를 방문했지만, 이는 모두 공식 행사 참석을 위한 방문이었을 뿐 자발적 여의도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는 지금처럼 야당이 반대하고 여당이 망설이는 교착 상태가 계속된다면 한미 FTA 비준안의 국회 표류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이제는 대통령의 개인기가 필요한 때가 왔다"는 의견들이 이 대통령의 여의도행을 재촉한 측면도 없지 않다.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국민을 상대로 한 이 대통령의 여론전이기도 하다. 정치인들을 직접 찾아가 국익 차원의 결단을 촉구하는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여론의 흐름을 반전시킬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의도 정치'를 다소 멀리 한다는 평을 들어온 이 대통령이지만 이번만큼은 변화구가 아닌 직구 승부를 택한 셈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재협의하겠다는 `선물'을 들고오라는 야당의 요구엔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ISD 재협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재협의 자체가 국제적 관례에 어긋나고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박희태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상대로 직접 한미 FTA 비준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정면 돌파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유럽발 재정 위기로 내년도 국내 경제 성장와 수출 판로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을 타개하려면 한미 FTA의 내년 1월 발효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이 미국과 손을 잡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을 추진중인 점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FTA보다 TPP가 먼저 발효될 경우 미국 시장 선점 효과가 사라져 연간 15조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3위 손학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가 15일 국회를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특히 면담 여부를 놓고 고민하던 김 원내대표와 달리 손 대표는 전날까지만 해도 "빈손으로 온다면 빈손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하는 등 회동 불참의 뜻이 명확했다. 불과 하루만인 손 대표의 입장 변화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라는 중대현안을 들고 직접 국회를 찾는 대통령을 외면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빈손이라면 오지 말라고 했으나 일방적으로 오겠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손 대표가 지난달 17일 이 대통령이 미국 국빈방문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마련한 여야 대표 및 5부 요인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것과도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에도 참석 여부를 놓고 일부 논란이 있었으나 그는 이 대통령 앞에서 비준안 처리 요청에 응할 수 없는 `4대 불가론'을 담은 입장자료를 낭독하고 돌아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이 대통령과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 면담 자리에서도 손 대표는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제도 등 한미 FTA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제시하며 재협상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용섭 대변인은 "우리가 할 도리는 다하겠지만 주장은 확실히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도 "ISD 문제는 사법주권 침해는 물론이고 중소상공인과 골목상점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경제정책까지 사문화할 수 있어 폐기돼야 한다는 입장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4위 황우여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통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동의안을 처리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15일) 오후 3시에 이명박 대통령이 민의의 전당이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과 양당 교섭단체 대표를 만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4년 1월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관용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한·칠레 FTA 비준을 요청한 전례가 있었고, 이후 대한민국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생각의 소통을 통해 대립과 갈등을 녹여 민의를 수렴하는 용광로가 국회"라며 "국회를 방문하는 대통령이 중요한 정치적 일정과 전통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의회주의의 새로운 이정표를 써나가며 한 걸음씩 나가고 있다"며 "국회 방문을 계기로 대통령과 국회의 공조가 한 걸음 성큼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위 김난도

한나라당이 당 쇄신을 위해 방송인 강호동씨와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 나승연 전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대변인 등의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과 트위터 등 SNS상에서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주호영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지난 13일 일부 언론사들과의 인터뷰에서 “당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고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줄 사람, 국민과 소통에 능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인물을 영입하겠다”면서 “현재 당 차원에서 접촉하고 있진 않지만 여러 의원이 사적으로 추천하는 인물들이 있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인물들로는 강호동씨와 김난도 교수, 나승연 전 대변인 등이 꼽혔다. 이에 영입 대상 당사자인 김난도 교수는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조간에 저를 정치권에 영입하려 한다는 기사가 났다”며 “저는 전혀 뜻이 없고, 그냥 글 쓰고 공부하며 좋은 선생으로 늙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출간하고, 특히 SNS를 통해 젊은이들과 활발한 소통을 펼치면서 한나라당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다. 인터넷과 트위터 상에서는 지지여론보다 비난여론이 높다. 이들은 “정치판이 유행가 가사판이나 연예인 인기투표처럼 흘러 가는 것 같다” “발상 자체가 어이없다” “정서적으로 (한나라당이나 영입 대상이나) 국민 반감을 살 수 있다”는 등 반대의 목소리가 많았다.

6위 워런 버핏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14일 유럽 채무 우려와 미 주택건설 약세는 미 경제 발목을 계속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이날 CNBC 인터뷰를 통해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정부 교체는 도움이 되지만 유로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이어 유럽에는 유로화 방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인물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08년 말 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할 때 연방준비제도(Fed)와 재무부가 나섰으나 유럽은 그런 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유럽에서 돈을 찍어낼 수 없는 근원적 결점을 발견하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미 경제의 상당 부분은 잘 돌아가고 있지만 주택건설 관련 경기는 주택 초과공급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미 주택시장은 의회 또는 Fed로부터 추가 부양책을 지원받을 필요는 없다면서 필요한 것은 세대가 더 늘어나는 것이며 시간이 가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그러면서 이 문제는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빨리 해결되지 않지만 자체적으로 해결된다고 덧붙였다.

7위 곽노현

곽노현 교육감측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서울대 최모(57) 교수가 후보 단일화 대가로 5억원을 주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최 교수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김형두) 심리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지난해 5월19일 인사동 찻집에서 박명기 교수 측 협상대리인 양모씨 등과 만났다"며 "당시 후보 단일화 대가로 5억원을 주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합의 내용에 대해 곽 교육감 회계책임자인 이씨가 보증을 서달라고 요청했고, 단일화를 성사시키고 싶은 마음에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또 "합의 사항에 대해 이씨에게 '곽 교육감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후보 단일화가 절실해 곽 교육감에게 말했다가 어긋날 수 있어 알리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재판부가 '곽 교육감에게 이 같은 내용을 말하지 말라고 한 이유'에 대해 묻자 최 교수는 "곽 교육감이 돈 이야기가 오간 사실을 알면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았다"며 "단일화를 성사시키고 싶은 공명심에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검찰은 '5억원을 줘야하는 사람이 곽 교육감'이라고 대답한 최씨의 검찰조사 자료를 제시하자 최 교수는 "합의 내용을 이행해야할 사람이 곽 교육감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최종적으로 단일화 합의를 이행해야 할 사람은 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 역할을 하지 못해 일이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이라며 "역할을 다하지 못해 자괴감을 느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다음 재판은 15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이날 재판에는 곽 교육감측 회계책임자인 이모씨가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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