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영입, 문전성시 野개점휴업 與

정치일반 / 배정전 / 2011-11-18 10:03:28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여당은 기근, 야당은 봇물'

내년 4월 총선을 5개월 가량 앞두고 여의도 정가에 나도는 얘기다. 한나라당은 총선에 투입할 외부 인사 영입 작업에 진전이 없자 애를 태우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노크하는 '새 피'들이 갈수록 늘어나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최근 아이디어 차원에서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와 나승연 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변인 등을 영입 검토 대상으로 거론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정식 제안을 받기도 전에 손사래를 쳤다. 김 교수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나는 전혀 뜻이 없다. 그냥 글 쓰고 공부하며 좋은 선생으로 늙고 싶다"고 말했다. 나 전 대변인도 최근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19대 총선 때는 한나라당 간판으로는 어렵다"는 얘기들이 돌면서 인재를 영입하기가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반면 야권은 '풍년 수확'을 앞둔 농부들처럼 들떠 있다. "임기 말 총선에선 야당이 유리하다"는 얘기가 있는데다 최근 야권통합 정당 출범이란 호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0ㆍ26 재보선 이후 '공천장이 당선증에 가깝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수도권에서는 야당 문을 두드리는 인사들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 도심의 한 지역구에서는 유력한 지역위원장이 이미 터를 닦고 있는데도, 검찰 출신의 A씨와 변호사 출신의 B씨가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야권통합이 완성되면 공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수도권의 모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소속의 복수 인사가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혁신과통합' 인사까지 경쟁 대열에 합류하면서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정권 말기 선거에서는 대체로 정권심판론이 강해지고 야당에 인재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 서울시장 보선에서 반(反)한나라당 정서가 확인되면서 이런 경향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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