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박근헤
13일 김성식, 정태근 의원 등 한나라당 쇄신파가 탈당한 핵심 원인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불통 정치'가 지목됐다. 탈당한 두 의원과 쇄신파에 속했던 남경필, 정두언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뒤 박 전 대표의 '불통'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오늘 의총에서 (친박 의원들이) 준비되고 짜여진 대로 똑같은 이야기 (재창당 반대)를 하더라"며 "지금껏 당이 청와대 오더대로 하다가 망했는데 지금은 다른 사람 오더대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쇄신과 관련해 박 전 대표를 만나려 해도) 만날 수도 없고 전화도 안 됐다"며 "탈당 사태의 본질은 바로 이것(박 전 대표의 불통)"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의원도 이날 의총에서 불참한 박 전 대표를 향해 "의총에 와서 자신의 생각이 뭔지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쇄신파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연락이 되지 않자 더는 대화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쇄신파 의원은 "연락까지 끊는데 아주 질렸다"고 말했다. 원희룡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박 전 대표의 대리인이라는 의원이 비대위 전권 부여, 내년 4월 총선까지 비대위 체제 유지 등이 적힌 쪽지를 전했다"며 "마지막에는 박 전 대표 쪽에 재창당에 대한 진정성 있는 말만 해달라라는 글까지 써서 전했지만 그 문건이 전달됐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신껏 쓴소리하는 당내 쇄신파와도 소통을 거부하는 박 전 대표가 어떻게 외부 인재를 영입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 쇄신판 초선 의원은 "만나서 진정성을 서로 이야기하면 통합 될 텐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지난 9일 홍준표 대표 사퇴 이후 박 전 대표는 내내 침묵했다. '박심'은 측근들의 전언으로만 간접적으로 전달됐고 이는 당내 혼선을 가중시켰다는 평가다. 친박 내부에서는 박 전 대표가 이르면 14일께 자신의 의견을 직접 밝힐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위 박태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철인(鐵人)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사망원인을 '급성 폐손상으로 인한 호흡곤란'이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지난달 11일 흉막전폐 절제수술을 받고 회복하다 지난 5일 급성 폐손상이 발생해 수면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했지만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급성폐손상으로 인한 호흡곤란은 급성으로 일어나는 양측 폐 손상으로 수시간에서 이틀 정도에 인공호흡기가 없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호흡곤란을 말한다. 패혈증(전신적으로 진행된 세균 감염)이나 교통 사고와 같은 외부 인자에 의한 신체적 손상 등 심한 외상이 흔한 원인이다. 세균이나 신체 손상에 의해 혈액으로 화학적 물질이 방출돼 이것이 폐에 도달해 폐에서 심한 염증이 일어나 급성 호흡부전 증후군에 빠지는 것이다. 이밖에 구토를 한 후 구토한 물질을 흡입했을 때, 유독한 증기를 마셨을 때, 폐렴 또는 폐 좌상(폐에 멍이 든 것과 비슷한 개념) 등 폐의 직접적인 손상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젊은시절 글로벌 제철기업을 일으킨 고인이 마신 모래먼지와 쇳가루 석면가루가흉막섬유종이나 폐섬유화 등의 질환을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위 수요집회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cafe.daum.net/1945-815·이하 시민모임)'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하는 1000번째 '수요집회'가 개최된 14일 "수요집회 1000회는 우리 시대의 가장 부끄러운 기록이자 자화상"이라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일본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며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된 수요집회는 만 19년 11개월6일 간에 걸친 고된 투쟁의 연속이자 눈물의 기록이다"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위라는 명예 아닌 명예를 갖고 있는 수요집회가 시작될 때만 해도 이렇게 긴 싸움이 될 것이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굳이 다른 수식어가 필요하겠는가. 1000회는 우리 시대의 가장 부끄러운 기록이자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며 "어린 여성의 성을 전쟁의 수단 삼아 유린한 것은 용서받을 수 없을 뿐만아니라 중대한 전쟁범죄이다"고 덧붙였다. 또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잘못에 대해 아무런 법적, 도의적 책임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태도이다"며 "죽기 전에 진정어린 사죄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피해자들의 호소도, 국제사회와 세계 양심의 목소리에도 마냥 귀를 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일본정부는 심지어 한국정부가 요구한 위안부 협상에 불응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소녀상 기념비마저 시비를 걸기도 했다"며 "이런 후안무치한 태도로는 국제사회의 신뢰는 물론 일본의 미래와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도 부끄럽게 할 뿐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정부 또한 한일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지레 걱정하고 방관자적 태도를 취해왔다"며 "고통의 수요집회를 20여년 간 이어지게 한 가해자나 다름없다"고 밝혔다.시민모임은 "수요집회는 모든 인류의 양심을 시험하는 우리 시대의 거울이다. 진심어린 사죄없이 수요집회를 멈추게 할 다른 길은 결코 없다"며 "일본정부는 지금이라도 전쟁범죄에 대한 특별 입법을 통해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
4위 디도스
선관위 디도스공격 전후 금전거래 있었다. 10·26재보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과 관련,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인 김모(30)씨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전 비서인 공모(27·구속)씨, 디도스 공격 실행자인 강모(26·구속)씨 사이에 금전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4일 "김씨가 공씨에게 디도스 공격 며칠 전 10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이 있었다"며 "11월 중순경에도 김씨는 강씨가 운영하는 법인계좌로 9000만원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0월21일 월 25만원의 이자를 받기로 하고 공씨의 계좌로 1000만원을 송금했다. 이 돈은 다시 10월31일 공씨 계좌에서 디도스 공격 실행자인 강씨 계좌로 다시 입금됐다. 강씨는 이 돈으로 소속 직원 7명에게 봉급을 지급했다. 공씨는 가게자금으로 김씨에게 돈을 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김씨는 범행 이후인 지난달 11일 구속된 강씨가 운영하는 업체의 계좌로 9000만원을 송금했으며 다음날 12일 강씨의 계좌를 통해 도박사이트 입금계좌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가 강씨에게 송금한 9000만원은 도박사이트 입금계좌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후 강씨는 지난 11월17일과 26일 두차례에 걸쳐 5000만원씩 총 1억원을 김씨의 계좌에 입금하는 등 돈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계좌추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전후한 시기에 김씨와 공씨가 강씨에게 총 1억여원의 돈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 사이에 오고간 돈은 개인적인 금전거래로 디도스 공격과의 연관성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위 이상득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13일 보좌관들이 금품 수수로 구속되거나 돈세탁에 연루된 것을 두고 "(내가) 직원 관리에 소홀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북 포항시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지나 2년간 자원외교 활동을 하느라 서울과 포항을 거의 비우다시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보좌관이 받은 돈이) 수백만원 또는 수천만원도 아니고 수억이라니…, 지금 온갖 추측과 어측이 나오고 있다"면서 "내가 지금 상황에서 '난 안 받았다'는 등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쉰 목소리와 지친 듯한 표정으로 "검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겠다. 참으로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보좌관 문제의 해결 없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의 포항 방문은 지역당원과 지지자들이 이틀째 불출마 철회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더 버티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난 토요일(3일) 크게 느꼈고, 마음을 다잡은 뒤 일요일에 불출마 선언을 했다"며 "내가 없어도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KTX 포항노선 개설, 포항블루밸리 산업단지 조성 등 대형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잘 마무리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6위 장세환
민주당 장세환(전주 완산을) 의원이 14일 내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기득권 포기가 야권통합의 성공적 완결에 불쏘시개가 되고 2012년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밑거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현역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지난 12일 정장선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장 의원은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 중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어 '호남 물갈이'로 대표되는 인적 쇄신에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장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야권통합은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통해 이명박 정권 심판을 염원하는 대다수 국민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그럼에도 정치권은 이전투구식 행태로 국민적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1일 민주당 전대에서 통합결의에 대한 일각의 소송 제기 방침에 대해 "결과적으로 민주당을 해치는 것"이라며 "법정다툼보다는 그날의 폭력을 사과하고 국민적 용서를 구하면서 통합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통합 과정에서 관계자 모두 자신만의 영달을 위한 사심과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며 "계파의 이익만을 노리는 제논에 물대기 식 마찰이 발생한다면 국민은 실망을 넘어 절망할지도 모른다.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 놓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한겨레신문 기자를 거쳐 전북도 정무부지사, 노무현 대통령 후보 언론특보를 역임하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전주완산을에서 당선됐다.
7위 벨기에
벨기에 남동부 리에주 시 도심에서 13일(현지시간) 30대 남자가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난사하는 무차별 살상극을 벌여 최소한 4명이 죽고,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해 75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 범인은 현장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뉴스통신사 벨가와 공영방송 VRT 등에 따르면, 33세의 남자 노르딘 암라니는 이날 오후 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쯤 리에주 도심 상-랑베르광장 버스정류장에서 갑자기 사람들을 향해 수류탄 3발을 던지고 총을 쏘아댔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15세 소년과 17세 소녀, 75세의 노인이 숨졌다. 부상자 75명 가운데 2세 여자아이는 크게 다쳐 생명이 위험하며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구조 관계자들은 밝혔다. 상-랑베르 광장 인근은 벨기에 프랑스어권 주도인 리에주 시의 번화가로 마침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려 광장이 인파로 붐벼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버스정류장 쪽에서 폭발음이 3차례 잇따라 난 뒤 한 남자가 총을 쏘아댔으며 여러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후 광장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숨을 곳을 찾는 등 공포에 사로잡혔다고 전했다. VRT 방송은 겁에 질린 시민들이 이리저리 피신하는 등 광장 일대가 공황상태에 빠진 모습을 방영했다. 범인 암라니는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다리 위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리에주 검찰 관계자는 암라니가 자살했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목격자는 범인이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로선 범인이 암라니 1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테러나 조직범죄단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총기와 마약, 성폭행 혐의로 복역한 적이 있으며 이날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도중 범행을 저질렀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그러나 암라니 단독범행이 확실한지 여부와 정확한 사건 배경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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