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제작진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께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나오는 박 후보에게 '뉴스타파' 조 PD가 "김재철 사장 해임 관련 김무성 본부장에게 보고를 받았느냐"며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경호원과 캠프 관계자들이 조 PD를 포함한 '뉴스타파' 제작진을 에워싼 뒤, 비상구 쪽으로 끌어내 박 후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현장을 떠날 때까지 둘러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작진이 항의했지만 캠프 인사들과 경호원들은 박 후보가 프레스센터를 빠져나갔다는 내용의 무전을 받을 때까지 제작진의 행동을 저지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일부 경호원은 "안쪽으로 끌어내. 문 열고 밖으로. 직원들만 놓아두고 문 닫아"라고 소리를 쳤다.
'뉴스타파' 는 "사실상 감금을 당한 것"이라 주장했다.
앞서 이날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방송문화진흥회에서 김재철 MBC 사장 해임결의안이 부결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 추천) 김충일 이사에게 청와대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박근혜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무성 본부장이 '김재철을 지켜라, 스테이 시키라'는 전화를 했다"고 폭로하며 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뉴스타파> 제작진은 김무성 본부장에게 이와 관련된 사안을 보고 받았는지 질문을 하려다 이러한 사건이 일어난 것.
박근혜 후보 캠프는 최근 기자들에게 "3미터 주변으로 접근하지 말라"는 요구를 했다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뉴스타파' 제작진은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내일 오후 '뉴스타파 33회' 타이틀로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모든 책임을 맡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의 사퇴여부에 대해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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