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탈북자 단체 등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44세의 한국계 남성인 케네스 배 씨가 지난달 초 여행객들을 인솔해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에 억류됐다. 북한 당국은 여행객 가운데 한 명의 소지품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인솔자인 배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였고, 다른 여행객들은 모두 귀국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소지품은 컴퓨터 외장하드로 알려졌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역시 "배씨 일행이 북한을 나오던 중에 배씨만 억류돼 평양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으며, CNN방송은 "미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배씨의 북한 억류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 두나라 당국은 배씨의 북한 억류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고 있지만,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국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우선 순위는 없다면서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더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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