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오후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8)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특정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에 추천이나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자체적으로 구글링 작업(인터넷 검색)을 실시해 김씨가 진보 성향의 사이트에서 활동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해당 사이트를 압수수색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8월 말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자신의 아이디 20개로 진보 성향 사이트의 대선에 관련된 글에 200번이나 추천이나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김씨가 자신의 아이디와 닉네임으로 직접 댓글을 단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김씨가 해당 사이트를 포함한 2곳에서 작성한 100여건의 게시글도 모두 대선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적인 내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의 활동내역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이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를 수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15일 김씨를 1차 소환해 4시간 넘게 조사를 벌인 뒤 이튿날 김씨로부터 임의로 제출받은 컴퓨터 2대의 하드디스크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에 대한 비방·지지글을 게재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이후 경찰은 김씨의 40여개 인터넷 아이디(닉네임 20개 포함)를 확보해 자체적으로 구글링 작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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