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양만호 기자] 미국 살인독감이 알려지면서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미국 살인독감은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어 미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다행히 미국 살인독감이 국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14일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멀리 떨어진 나라로 전파되는 경우는 드물고 바이러스의 유형도 다른 만큼 한국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개연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다만, 만성 질환자와 노약자, 임신부 등은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미국의 여러 매체에 따르면 미국 50개주 중 47개주에 악성 독감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사망자가 벌써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보스턴시에 이어 뉴욕주도 지난 12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에 미국의 병원에는 독감 백신 접종 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뉴욕주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 가능 연령을 생후 6개월로 낮추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2009년 이후 최악의 독감 시즌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뉴욕주 내) 57개 전 카운티와 뉴욕시 5개 자치구에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살인 독감 환자 수가 약 2만명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배나 급증한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서 지난 11일 미국 122개 도시의 전체 사망자를 조사한 결과 사망자 중 7.3%가 감기나 폐렴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아직 성인 사망자에 대한 공식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미네소타주에서만 27명이 사망하는 등 전국적으로 100명 이상의 독감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1억3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이 공급됐으며 이미 1억20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정부 보건당국은 아직 백신 접종이 가능한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독감 백신접종을 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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