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오후 6시께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회사에서 알리기에는 명예 실추와 품위 유지 위반"이라며 "김정남 인터뷰 외부 발설과 팟캐스트 방송 '발 뉴스' 진행을 문제 삼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김재철의 종업원이 아닌 국민의 기자가 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상호 기자는 지난해 12월18일 자신의 트위터에 "MBC가 북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 인터뷰를 비밀리에 진행했고 이를 보도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려, MBC와 논쟁을 벌였었다. 이에 MBC는 자회사 MBC C&I에서 파견 근무 중인 이상호 기자를 보도국으로 복귀시켜 지난달 2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징계를 결정했다. 하지만 당시 MBC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으나, 이후 MBC 특파원이 실제로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을 만나 5분간 대화를 나눈 것은 사실이라고 밝혀져 지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전국언론노조 MBC노조는 "이미 지난해 12월28일 이상호 기자 해고 결정이 났다. 다만 김재철 사장이 사인만 안 했을 뿐"이라며 "2주 넘게 해고 결정 문서에 사인을 못하던 김재철이 경찰로부터 '무혐의' 선물을 받자 바로 사인을 한 것이다. 열 번은 더 쫓겨났어야 할 자가 오히려 최고의 기자를 쫓아내는 잔인한 현실에 치가 떨린다"고 밝혔다. 또 김완태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상호기자가 해고되었다. 앞서 해고된 박성호기자협회장도 이상호기자도 모두 내 입사동기다. 17년전 우리 모두 자랑스런 MBC를 꿈꾸었고 그렇게 달려왔는데 지금 우리의 MBC는 어디로 가는가? 우리의 미래는 어디를 향해 가고있는건가?"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상호 기자의 해고에 대해 MBC 노조는 다음주 중 부당 해고 재심 신청을 낼 계획을 밝혔다. 이 기자는 "회사에서 말하는 혐의를 수긍할 수 없다"며 "김정남 인터뷰의 경우 기자로서 당연히 알려야 되는 것이며 진행하던 프로그램이 없어진 기자가 팟캐스트에 출연하는 건 당연하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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