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국정원 수사 외압'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소환

사회 / 양만호 / 2013-05-21 16:24:41
[데일리매거진=양만호 기자]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 등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윤석열 부장검사)은 21일 오전 10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축소·은폐 의혹과 관련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경찰청이 키워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수사 축소나 은폐 의도가 있었는지, 수사팀에 부적절한 개입이나 외압을 행사했는지, 수사 방법과 절차가 적법한지 등을 묻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수서경찰서 수사팀이 국정원 여직원 김모(29·여)씨의 컴퓨터 분석 과정에서 의뢰한 키워드 78개를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등 4개로 축소하는 등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및 별도의 기초 자료조사 결과, 관련자 진술 등을 분석한 뒤 김 전 청장의 추가 소환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전날 오전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와 수사 2계 등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수사관련 보고 및 결재 서류, 전산자료 및 이메일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서울경찰청이 키워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수사 축소나 은폐 의도가 있었는지, 수사 방법과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 전직 직원들이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을 민주통합당에 제보한 혐의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해 이날 관련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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