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경찰서 지능팀은 30일 191명의 명의로 휴대전화 478대를 개통한 뒤 대포폰으로 유통해 수억 원을 빼돌린 총책 권모(27) 씨와 권 씨의 동생(24)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임모(여·34)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스마트폰을 해외로 빼돌린 중국인 송모(26) 씨를 장물 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 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신용불량, 연체에 상관없이 누구나 대출가능'이라는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냈다. 이들은 휴대전화 소액대출이 필요한 190여 명을 모아 이들의 명의로 스마트폰 244대를 개통한 뒤 이를 건네받아 리베이트 등 2억4000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개통 대가로 15만 원을 지급하였지만 실제로는 휴대전화 단말기와 휴대전화번호가 나오는 정상적인 개통 절차를 밟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들은 지난해 9월 10일 부산 동구 범일동 A휴대전화 대리점을 통해 특판 명목으로 휴대전화 234대를 받아 처분하는 등 2억2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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