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들이 생각하는 '성범죄' 이유는?

사회 / 김태호 / 2013-06-18 17:55:49
[데일리매거진=김태호 기자] 지난 17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조사로는 경찰 대부분이 성범죄 피해자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상대 이명신 교수 등이 지난 2012년 경남의 3개 중소도시에 소재한 경찰서와 파출소, 지구대 등에 근무하는 경찰관 1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8%가 여성의 심한 노출 때문에 성폭력이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 또한 37.4%는 "술에 취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할 때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했고, 20.3%는 "밤거리에서 홀로 걷다 성폭행을 당하는 여성은 스스로 범죄 피해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행실이 단정하지 못한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하는 것이라고 답한 경찰관이 전체 응답자의 33.5%를 차지했으며 여성이 끝까지 저항한다면 강간을 당할 수 없다고 답변한 비율도 10.4%에 달했다.


이밖에 성범죄 발생 직후 즉시 신고하지 않는 경우 피해자 진술에 의심이 든다는 경찰관이 24.2%, 가해자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위치에 있는 경우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말에 더 신빙성이 느껴진다는 응답 비율도 12.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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