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 인기 '시들'

경제 / 김광용 / 2013-06-20 14:56:00
[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고카페인 음료(에너지 음료)열풍이 급격하게 식고 있다.

지난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음료는 지난해만 해도 주요 편의점에서 세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최근엔 신장률이 한자릿수대로 떨어지거나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로 편의점을 통해 유통된 에너지 음료는 청소년과 남성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다. 에너지음료의 지난해 시장규모는 전년의 3배 이상 규모인 약 1000억 원으로 급성장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매출이 급감해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주요 편의점업체인 세븐일레븐의 지난 2013년 1월 에너지 음료 매출 신장률은 작년동기대비 123%였다. 그러나 지난 2월 73.6%, 3월 44.4%로 감소하더니 지난 4월에는 -4.1%로 완전히 몰락했다. 지난 5월(1.1%)과 6월(3.2%)에도 간신히 현상유지만 했다.

다른 편의점업체인 미니스톱 역시 올해(1월1일~6월 16일) 에너지 음료 매출이 전년 대비 2% 감소했고, GS25의 에너지 음료 매출 신장률도 4~5월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CU의 에너지 음료 판매 신장율도 이달 들어 10.2%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에너지음료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음료 판매량 1위를 기록했던 ‘핫식스’는 올해(1월1일~6월16일) 2위로 내려앉았고, 작년 7위였던 에너지 음료 ‘레드불’은 아예 71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유통업계 전반에 몰아치고 있는 '웰빙' 열풍이 꼽히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고카페인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을 에너지 음료 시장 몰락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미국에서도 동일한 이유로 고카페인 음료의 판매 규제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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