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차관은 영포라인 브로커 오희택씨(55·구속)의 청탁을 받은 여당 고위당직자 출신 이윤영씨(51·구속)로부터 한국정수공업의 해외원전 수처리 계약 유지 관련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차관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캠프인 '선진국민연대'를 맡아 운영한 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기획조정비서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지경부 차관 등을 역임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시행사인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과 함께 1억6천478만원을 수수한 혐의(알선수재)로 발목이 잡혀 구속되는 바람에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을 상대로 실제 금품을 받았는지, 한국정수공업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오씨가 2010년 8∼11월 한국정수공업 대표에게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처리 설비 수주를 위한 로비 명목으로 13억원을 받으면서 로비 대상으로 박 전 차관을 지목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한국정수공업이 2010년 8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주관한 신성장 동력 육성 펀드에서 642억원을 지원받는 데 박 전 차관이 개입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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