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재용 씨 검찰 소환

사회 / 양만호 / 2013-09-03 15:15:24

[데일리매거진=오정희 기자] 검찰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수사가 순항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3일 오전 7시 30분 경 재용씨를 출석시켜 조사했다.

이날 소환된 재용씨는 변호인 입회 하에 고강도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용씨는 지난 2006년 12월 외삼촌인 이창석(62·구속)씨로부터 경기 오산시 양산동 땅 49만5000㎡(15만평)을 비엘에셋, 삼원코리아 등을 통해 불법 증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재용씨가 지분을 갖고 있는 비엘에셋과 삼원코리아가 오산 땅 편법 증여에 관여되어있다고 보고 있다.

서류상으로는 비엘에셋과 삼원코리아가 오산 땅 1만6500㎡, 임야 26만4000㎡를 산 것처럼 꾸며 세금을 탈루했다고 보기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오산 땅 21만4500㎡에 대해서도 검찰은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씨로부터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을 관리했다는 진술과 함께 오산 땅 증여 방법이 적힌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재용씨는 처가 식구들의 이름을 이용해 미국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비자금 국외 유출 루트로 활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2003년과 2005년 미국 애틀란다, LA의 고급주택이 아내 박상아 씨의 명의로 구입된 후 박씨의 어머니 명의로 변경되었으나 사실상 실소유주는 재용씨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재용 씨의 아내 박상아 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검찰은 게다가 재용씨가 보유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고급 빌라 매입 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재용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장남 재국씨를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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