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MB정부, 실패했다”

국회·정당 / 소태영 / 2014-11-24 17:33:43
“4대강사업·자원외교 국정조사? 잘못 없다면 반대할 이유 없어”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이명박(MB) 정부 시절, 왕의 남자로까지 불렸던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24일 이명박 정부에 대해 실패했다고 평했다.

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SBS 전망대’에 출연, “저도 이명박 정부 탄생에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이라면서 “이명박 정부가 성공을 했어야 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야권에서 요구하는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아무 잘못이 없다면 국정조사가 아니라 그 이상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문제는 지금까지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해서 뭘 제대로 밝혀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냥 정치공세만 하다 (끝난다)”며 “야당이 그런 걸 요구를 해서 하게 되었을 때 아무 성과가 없다면 야당도 거기에 대한 일부의 책임을 지는 걸 전제로 해서 국정조사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원외교와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정 의원은 “자원외교라는 게 사실은 어이가 없는 이야기”라면서 “우리가 물건을 사러 가면서 ‘나 그거 사러간다’라고 공표하고 가면 그 사람들이 얼마나 값을 올리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더군다나 ‘어마어마한 사람이 간다. 우리가 성과를 꼭 내야 된다’라며 팡파르 울리면서 가면 그게 얼마나 바보 같은 장사냐”며 “그런데 자원외교라는 게 그런 격이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에 대해선 “권력과 뼈대는 건들지 않고 치장만 바꿔 국민 관심을 못 얻고 의원들 반발만 산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천권 때문에 정치인들이 국민이 아니라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면서 “당의 구조를 바꿔야 하는데 그거는 놔두고 국회의원부터 바꾸려 하니 순서가 틀렸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국민경선제와 관련해선 “김무성 대표나 김문수 혁신위원장이 한다는 것인데 제목만 이야기해놓고 진전이 없어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당이라는 게 공천권이 없으면 당 대표라는 게 사실 필요가 없는 건데 그건 놔두고 공천권을 없앤다고 하고 구체적인 논의가 없으니 사람들이 별로 공감을 못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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