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너무 많이 나면 환율 절상 압력(원·달러 환율 하락)이 있어서 부담이 있기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가) 작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상수지가 900억달러 흑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올해는 940억달러로 흑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국제유가의 급격한 하락에 따른 것이다.
이날 최 부총리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적정 수준으로 물가가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0%로 잡고 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중국 등 신흥국은 경쟁적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선진국은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우리 경제가 신(新) 샌드위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혁신은 시대의 소명이자 선택지 없는 외나무다리"라고도 했다.
최 부총리는 먼저 재계가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으로 경제 혁신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대한상의 회장단에 "2월 졸업 후 새로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들에 대한 고용을 최대한 확대하고, 올해 계획한 투자를 최대한 조기 실행해 달라"고 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가 940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900억달러)보다 흑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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