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국내에서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이 메르스에 대한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격상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성국)은 지난 4일 바레인에서 카타르를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A(68)씨가 메르스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3일까지 바레인에서 체류하면서 농작물 재배와 관련된 일을 하다 지난 4일 카타르를 경유해 한국에 도착했다.
입국 당시 A씨는 발열 등 증상은 없었지만 일주일 후인 지난 11일 발열과 기침으로 동네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이튿날 이 지역의 다른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되자 지난 17일 수도권의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19일 검체 의뢰를 거쳐 이날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메르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는 증상이 혼전됐지만 일부 가족이 유사증상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까지 A씨의 감염경로와 가족, 의료진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메르스의 일반적인 감염경로인 낙타 등 동물 접촉력이나 호흡기유사 증상을 가진 환자와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3개 병원 의료진들은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근 중동에서 시작된 메르스 바이러스는 현재 아시아, 유럽 등지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중동호흡기 증후군은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환자가 생긴 이래 전 세계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 이 가운데 465명이 목숨을 잃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됐다. 잠복기간이 1주일가량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심한 호흡기 증상을 가지고 있다.
다만 사스와 달리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로 치사율이 사스보다 6배가량 높아 훨씬 치명적이라는 분석이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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